중국 광저우 유행 '코로나 델타 변이', 중증 진화율 5배 높아
이원영
lwy@kpinews.kr | 2021-06-14 10:54:11
중국 남동부 광저우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중증 진화율이 12%에 달해 이전 바이러스 중증률의 5배에 달하고 있다.
이 지역 델타 변이 감염자들은 이전보다 통증이 더 심하고, 증세가 훨씬 빨리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 의사들의 말을 인용, 14일 보도했다.
유증상자의 경우 80%가 발열 증세를 보였으며 바이러스의 농도는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가 천천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저우 쑨얏센 대학 응급학과 관 시앙똥 과장은 "감염 환자의 12% 정도가 3~4일 이내에 중증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이전 중증률이 2~3%였던 것에 비하면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광저우 지역 델타 변이 감염자의 숫자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매일 10여 건씩 이어지며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브라질에서도 델타 변이가 유행했지만 중증 진화율은 알려진바 없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이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우려의 변이(variant of concern)'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델타 변이는 올해 봄철부터 인도에서 급증해 많은 사망자를 낳았고 영국에서도 가장 많이 확산된 변이다. 영국 의사들은 델타 변이는 전염력이 강해 백신을 맞은 사람도 감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광저우 지역을 중심으로 자체 개발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며 효능성을 실험하고 있는데 접종자의 감염 여부에 대한 통계는 아직 없다.
중국산 백신을 사용하고 있는 세이셸과 몽골 등의 국가에서는 중증 감염자는 적지만 백신 접종자가 감염되는 사례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저우 시는 델타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무인기(드론) 60대를 배치, 시민들의 외출 자제를 독려하고 있다. 또 광저우와 주변 지역들 간 여행을 제한하고 극장과 다른 실내 오락장소들도 폐쇄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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