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자필 편지로 전한 해체 심경 "각자활동으로 보답"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5-20 10:54:24

걸그룹 '여자친구' 멤버들이 팬 커뮤니티에 자필 편지를 올려 활동을 마무리 짓는 심경을 밝혔다.

▲ 걸그룹 여자친구 [쏘스뮤직 제공]

여자친구 멤버들은 지난 19일 밤 10시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자필 편지를 올리고 해체를 앞둔 심경과 함께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리더 소원은 "버디(팬클럽)를 만난 건 제 생에 너무나 큰 행운이었고,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다. 더 자주 보지 못한 것과 더 잘할걸이라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크지만 앞으로 끝이 아닌 시작으로 더 많은 걸 채워 나가보도록 하겠다"라며 "공식적인 여자친구는 마무리되지만 우리는 끝이 아니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달라. 우리 다 같이 꼭 다시 만나자"라는 글을 남겼다.

유주는 "많이 놀라셨을까 걱정되고, 그 모습이 상상되어 마음이 무겁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버디, 우리가 무대 위에 오를 때 바라보던 그 표정과 눈빛, 목소리 절대 잊지 않고 제 마음속 가장 따뜻한 곳에 잘 담아두겠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울고 웃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앞에서 노래하며 춤출 수 있어 영광이었고 그동안 여자친구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지금 이 마무리가 슬픔으로 끝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나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지금까지 여자친구였다"라고 적었다.

예린은 "6년이라는 시간 동안 현실로 일어날까? 했던 꿈 같은 일들을 겪었고 늘 과분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라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이 저에게 앞으로도 못 잊을 시간이었던 건 확실하다. 앞으로도 이 시간을 잊지 않고 노력하면서 살겠다. 20대의 멋진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신비는 "이런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서 마음이 무겁다. 버디(팬클럽)들에 말버릇처럼 했던 오래 보자는 약속을 더는 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 지킬 수 없어서 너무 슬프고 죄송하고 아쉽지만, 그 말의 무게를 잘 알고 이 진심이 가볍게 치부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6년간의 추억 모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동안의 활동, 팬분들의 사랑 모두 영원히 잊지 않고 감사한 마음들을 추억하고 간직하며 앞으로 각자의 활동으로 조금씩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은하는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계셨을 팬분들께 속상함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고 저희를 알아봐 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빛날 수 있어 기뻤다. 저에게는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6년이었다. 그 사실은 영영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자친구에게 든든한 버디가 되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든 저는 앞으로도 노래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엄지는 "6년간 저의 일상으로 녹아있던 많은 것들과 고마움과 아쉬움의 인사를 나누고 나아가 저와 저희 멤버들이 이제는 조금은 새로운 시간을 보내게 됐다"라며 "이 준비되지 않은 안녕에 아파할 우리 버디들 마음 모두 꼭 안아주고 싶은 저의 바람이 아주 조금이라도 닿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저도 모든 게 그대로인 듯 하지만 많은 게 낯설어질 시간에 앞으로 차차 적응해가야 한다는 게 조금은 겁이 나기도 하지만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을 위해서라도 씩씩하고 멋지게 나아가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소속사 쏘스뮤직은 지난 18일 갑작스럽게 여자친구와의 전속계약 종료 소식을 알렸다. 해체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멤버 모두 계약이 끝난 만큼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쏘스뮤직은 "여자친구와 전속계약이 22일 종료된다.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로 뜻을 모았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쏘스뮤직과 함께해준 여자친구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해체 소식에 팬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체 공지 8시간 전까지 여자친구 멤버들은 여러 콘텐츠를 공개, 브이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여자친구 팬덤 버디는 성명문을 통해 소속사의 무책임을 비판하며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여자친구는 지난 2015년 데뷔했다. 이후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등 히트곡을 잇달아 발매하며 팬들로부터 '갓자친구'란 수식어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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