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치매 투병' 배우 윤정희씨 성년후견 다음달 면접조사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5-17 14:20:35

프랑스 거주 윤씨 조사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

법원이 배우 윤정희(77·본명 손미자) 씨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가 필요한지 확인하기 위해 윤 씨를 직접 불러 면접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주최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이 열린 2018년 11월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로영화인상 수상자인 배우 윤정희와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함께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21단독 장진영 부장판사는 다음 달 1일을 면접조사 기일로 정하고 최근 윤 씨에게 조사 기일 소환장을 송달했다.

면접조사 기일은 법원 소속 조사관이 청구인이나 사건본인(피성년후견인) 등을 직접 만나 조사하는 절차를 뜻한다. 이번 면접조사 기일의 대상은 사건본인인 윤 씨다.

다만 윤 씨가 현재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고, 건강 상태를 볼 때 직접 국내 법원 조사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의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44) 씨는 작년 10월 28일 서울가정법원에 어머니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윤정희의 국내 후견인으로 자신(백 씨)을 지정해달라는 취지다.

후견인은 법정대리인 역할을 하며 법원이 정한 범위에서 신상과 재산, 상속에 관한 권한을 갖는다.

앞서 백진희 씨는 프랑스 법원에도 자신을 후견인으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해 같은 해 11월 3일 후견인으로 지정된 상태다.

하지만 윤 씨의 동생 5명 중 일부가 지난해 윤정희 씨가 프랑스에서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5)씨로부터 방치됐다고 주장하며 2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면서 윤정희 씨를 둘러싼 가족·친지 간 갈등이 널리 알려졌다.

이에 백건우 씨와 딸 백진희 씨는 '방치' 주장이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남동생 손모(58)씨는 국내 법원에서 진행되는 성년후견 개시 심판에도 참여 의사를 밝혀 정식으로 참가인 자격을 얻었다.

동생들은 프랑스에서 낸 후견인 심판 사건에서도 이의를 제기했으나 프랑스 파리고등법원은 딸 백씨의 손을 들어줬다.

윤정희 씨는 1966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330여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종상·청룡영화상·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여러 차례 받는 등 1960~197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인정받았다.

그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복귀했다. '시'에서 치매 증상이 시작된 할머니 역을 맡아 백상예술대상·대종상·LA비평가협회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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