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이발관' 보컬 이석원, 조영남의 윤여정 언급 비난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4-27 17:03:17
"복수, 상대가 의미있을 때 얘기…나이먹은 남자의 한심한 자아"
밴드 언니네이발관 보컬이자 책 '보통의 존재' 등을 펴낸 이석원 작가가 윤여정의 아카데미 수상을 언급한 조영남을 두고 "나이먹은 남자의 한심한 자아"라고 비판했다.
이석원은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윤여정 선생님이 한국 배우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타셨다"며 "무려 34년 전 이혼한 전 남편에게 소감을 묻는 기자들도 이해 안 가지만 그렇다고 냉큼 말을 얹는 사람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썼다.
26일 배우 윤여정씨가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데 대한 축하가 쏟아지는 가운데, 전 남편인 조영남이 축하 인사를 보내며 그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조영남은 한 매체에 "내가 수상을 한 것처럼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내 일처럼 기쁜 소식이고, 엄청 축하할 일이다. 축하는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람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이자 복수 아니겠나. 바람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할 것", "다른 남자 안 사귄 것에 대해 한없이 고맙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이석원은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낄 땐 끼고 빠질 땐 빠질 줄 아는 최소한의 눈치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나마 했다는 말도 기가 막힌 게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수상이 자기처럼 바람 핀 사람에게 최고의 한방이라니"라며 "이 사람의 이 태평양보다도 큰 자아를 어쩌면 좋을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너무 당연하게도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은 수십 년 전 무책임하고 부도덕하게 가정을 버린 남자에 대한 한방의 의미는 없다"면서 "그런 의미가 되어서도 안 되고 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복수란 상대가 내 안에서 여전히 의미라는 게 손톱만큼이나마 있을 때의 얘기다. 그런데 지금 윤여정에게 조영남이란 한여름에 무심코 손으로 눌러 죽이는 못생기고 해로운 벌레 한 마리보다 못한 존재일 것인데 무슨 얼어 죽을 한방 어쩌고 쿨한 척인지"라고 꼬집었다.
그는 "왜 이 나이 먹은 남자의 한심한 자아를 이 좋은 날 대중들이 견뎌야 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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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이발관 리더이자 보컬 이석원은 2017년 가수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보통의 존재',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등을 펴낸 작가이기도 하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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