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배우 지망생 조모씨, 보이스피싱에 안타까운 사망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4-26 15:50:48

고인 SNS에 추모글 이어져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던 배우 지망생 조 모 씨가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뒤 괴로워하다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2019년 케이블채널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던 고(故) 조 모 씨의 모습.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조 씨 지인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우를 꿈꾸던 작고 착한 아이는 겨우 23세의 나이로 작은 꽃망울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고 했다.

이어 "단돈 200만 원이 안 되는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잃고 홀로 괴로워하다 고통 없는 삶을 택했다"고 부고를 알렸다.

그는 "늘 그렇듯 악마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잘 지낼 것"이라며 "그래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 그게 인간이란 이름을 달 수 있는 자격"이라고 썼다.

조 씨가 2019년 케이블채널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밝혔던 개인사가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직접 방송에 나와 자신의 고민을 상담하는 형식이다.

그는 방송에서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출생신고를 하지 못해 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조 씨는 19세에 스스로 변호사를 찾아가 출생신고를 했고, 검정고시로 초·중·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에서 배우의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혀 많은 응원을 받았다. 조 씨는 방송 이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해왔다.

또 방송 이후 쏟아진 부모님을 향한 비난 댓글에 "저 응원해 주시고 걱정해 주시는 거 너무 감사하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에 대해서는 나쁘게 말씀해 주시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정말 열심히 사신 분이다. 하루에 4~5시간 주무시면서 일하셨다. 본인 여가 생활 없이 사셨다"고 댓글을 남겼다.

가정 폭력을 일삼았다는 아버지에 대해서도 "어쨌든 아빠지 않냐. 아무리 안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줬어도 세상에 빛을 보게 해주셨다"는 글을 남기며 가족에 애정을 보였던 그의 모습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망 소식이 알려지며 현재 모든 영상은 비공개된 상태다. 이에 누리꾼들은 고인 SNS에 찾아가 추모하고 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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