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직격' 학교폭력 편…"누가 가해자냐고 묻는 당신에게"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4-08 17:20:12

최근 증가하는 '사이버 괴롭힘'…모의 실험 스트레스 측정치 '충격적'
흥신소 찾는 피해자 부모…"가해자 무서워하는 건 법이나 경찰 아냐"

"우리 가정에 왜 이런 일이 생겼나,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한없이 땅 밑으로 꺼지는 느낌이에요."

▲ 오는 9일 방송되는 KBS1TV '시사 직격'에서는 현 대한민국의 학교폭력 실태를 다룬다. [KBS 제공]

권투연습인 스파링 하듯이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 어머니의 말이다. 작년 12월 인천 영종도에서 지역 주민의 공분을 산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들은 '스파링'을 가장해 동급생이 의식을 잃을 때까지 무차별 폭행했다.

의식불명 상태였던 피해자는 얼마 전 의식을 되찾았지만, 좌뇌가 손상되어 향후 수년간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9일 방송되는 KBS1TV '시사 직격'에서는 현 대한민국의 학교폭력 실태를 확인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번 편에서는 '사이버불링'(특정인을 사이버상에서 집단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모의실험 결과를 다룬다. 

최근 10년간 물리적인 방식의 학교폭력은 줄어들고, 사이버폭력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증가하며 사이버폭력이 더욱 심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사이버불링은 신체 폭력에 비해 사회적인 경각심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시사직격'은 사이버불링 체험 앱을 통해 약 3분간 피해자가 되어보는 모의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뇌파 측정과 MRI 검사를 통해 피실험자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살펴보자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과연 제작진을 충격에 빠뜨린 결과는 무엇이었을지 주목된다.

나아가 학교폭력 피해자 부모가 '흥신소'를 찾는 현상도 다룬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이하 학폭위)의 처분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례는 매년 증가세를 보여 왔다. 제작진이 만난 한 피해자의 어머니는 "이제는 법도 싫다. 개인 대 개인으로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털어놨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지난 2013년, 300만 원에 학교폭력을 해결해주겠다는 심부름 업체까지 등장했다.

8년이 지난 현재에도 이러한 업체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번 편에서는 피해자들이 교육 당국에 대한 신뢰를 잃고 사적 해결을 고민하는 씁쓸한 현실과 피해자들에게 어둠의 손을 뻗는 자칭 해결사들에 대해 다룬다.

한 '학교폭력 전문' 심부름 업체 대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학생들이 무서워하는 건 법이나 경찰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좋게 말을 해서 효과가 없었던 적이 없어요"라고 전했다.

현 대한민국 학교폭력 실태를 다룬 KBS1TV '시사직격'은 오는 금요일 10시 방송된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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