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인상에 자영업자 '한숨'…"장사 안되는데 이자만"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1-03-29 15:35:35
최근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옥죄기에 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개인사업자들도 고통을 받는 양상이다.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대출 원리금 상환부담만 늘어 다수의 개인사업자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29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초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은행 등 주요 6개 은행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대부분 상승했다.
제일 많이 오른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1~1월 2.78%에서 12~2월 2.93%로 0.15%포인트 뛰었다.
KB국민은행은 0.14%포인트, 우리은행은 0.10%포인트, 기업은행은 0.09%포인트, 신한은행은 0.08%포인트씩 각각 상승했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하락한 곳은 NH농협은행뿐이었다.
특히 거의 모든 신용등급에서 금리가 상승세인 부분이 눈에 띈다. 하나은행은 1~3등급, 4등급, 5등급, 6등급의 평균금리가 전부 올랐으며, 7~10등급 평균금리만 약간 내렸다. 국민은행도 마찬가지였으며,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6등급 평균금리만 떨어졌다.
이는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옥죄기 여파로 분석된다. 올해초 신용대출이 급증세를 나타내자 금융당국은 은행 측에 적극적인 신용대출 관리를 주문했다. 이에 맞춰 은행들은 신용대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면서 금리도 인상했다.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것은 물론 가산금리도 꽤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올라가면, 차주의 부담이 상승해 대출 규모가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려 하면, 금융당국이 막아섰다"며 "하지만 요새는 오히려 금리인상을 부추기고 있어 은행들이 편하게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계 신용대출뿐 아니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금리까지 뛰면서 다수의 개인사업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들의 신규대출은 물론, 기존 대출도 금리 변동주기가 닥칠 때마다 계속 상승 추세"라고 진단했다.
개인사업자 A씨는 "요새는 빚으로 연명하고 있다"며 "그런데 금리가 오르면서 원리금 상환부담까지 더 커지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가뜩이나 장사도 안 되는데, 이자만 늘어나니 견디기 힘들다"며 "빨리 현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개인사업자의 폐업이 더 급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