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출시 늦어지는 카카오뱅크…올해 넘길 수도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1-03-19 16:06:08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해부터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준비 중이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 탓에 올해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아파트담보대출만 취급하는 케이뱅크와 달리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하려다보니 주택 가치 평가, 리스크관리 등에 곤란을 겪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9일 "주택담보대출이 언제 시장에 나올지는 아직 미정"이라며 "아파트만이 아닌, 모든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을 준비 중이기에 시간이 꽤 걸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등기부등본, 소등증명서류, 신분증 등 모든 서류를 비대면으로 받아 심사해야 하는 것도 상당한 고역"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지난해 8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다만 이 상품은 모든 주택이 아닌,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한다.
그 중에서도 KB국민은행의 'KB부동산 리브온'에 시세가 올라온 아파트만 담보로 인정한다. 자체적인 주택 가치 평가의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국민은행 시세에 의존하는 것이다. 아울러 하루 150건까지로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신용대출보다 훨씬 복잡하고 까다로운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주택의 가치를 공정하게 평가해야 하며, 주택에 저당권을 설정하는 작업에도 시간과 공이 꽤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 기간이 대개 20~30년에 달한다는 점 역시 리스크관리에 부담을 주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특히 서류 제출, 심사 등 모든 부문을 비대면으로 처리해야 하는 인터넷은행 측에는 더 고역"이라고 진단했다.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이 내년에야 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에 기대지 않고, 자체적인 주택 가치 평가 시스템을 정립하려면, 올해 안에는 무리"라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쯤 상품이 나올 수 있지만, 내년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 출시를 포기할 생각은 없다"며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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