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LH 내부서 투기 제보 있었지만 LH가 묵살"
김이현
kyh@kpinews.kr | 2021-03-15 09:28:15
지난해 7월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행위에 대한 제보가 있었지만 LH가 이를 묵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LH가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LH 레드휘슬(부조리신고) 접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2일 '개발토지에 대한 정보를 이용한 부적절한 행위'라는 제목으로 직원 투기 의혹에 대한 제보가 접수됐다.
해당 제보 내용을 보면 "XX씨(퇴직)는 공사 재직 시 개발되는 토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해 부인 혹은 지인 부인의 이름으로 토지를 구입했다"며 "재직 당시 주변인들과 이러한 행동을 한 것은 물론이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적혀 있다.
제보자는 이러한 투기가 서울, 인천, 충남 등에서 전방적위적으로 이뤄졌으며, 투기자들은 '재직 당시 선배의 부인, 주변인 부인'이라며 성명과 거주지 주소까지 소상히 명기했다.
또 이 같은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관련자 소유의 등기부 등본을 확인했으며, 끝없이 관련 인물들의 이름이 번갈아 가며 올라가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참여연대 등이 제기한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제보자와의 동일인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2016년부터 2020년 7월까지 접수된 641건의 부조리신고 중 유일한 투기 내용이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LH는 "제보하신 퇴직 직원과 관련된 사항은 규정에 따른 감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사실관계 확인 등 조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제보 내용을 고려하면 LH 재직자와의 유착을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는 사안임에도, 공사는 단순 규정을 이유로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며 "이때 LH가 적극적인 자체조사에 나섰으면 지금과 같은 국민적 공분과 행정적 낭비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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