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쪽방촌, 최고 40층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

김이현

kyh@kpinews.kr | 2021-02-05 16:27:59

정부·서울시, 공공주택사업 추진…2140가구 공급 예정

국내 최대 규모의 쪽방촌인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이 최고 40층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용산구는 5일 '서울역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주택 및 도시재생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역에서 남산 방향으로 있는 용산구 동자동 일명 서울역 쪽방촌 일대(4만7000㎡)가 사업 대상지다.

▲ 국토부 제공

서울역 쪽방촌은 1960년대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밀려난 도시 빈곤층이 대거 몰리면서 형성됐다. 현재 1000여 명이 거주하는 국내에서 가장 큰 쪽방촌이다. 쪽방 주민들은 6.6㎡(2평) 미만의 좁은 방에 월 24만 원 수준의 임대료에도 단열, 방음, 난방 등이 취약한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다.

정부는 쪽방촌 정비를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공사(SH)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해 공공주택 1450가구(임대 1250가구, 분양 200가구)와 민간분양주택 960가구 등 241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쪽방촌 주민은 이곳에 지어지는 임대주택에 재정착한다. 쪽방 주민들은 기존보다 2~3배 넓고 쾌적한 공간을 현재의 15%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인 단지 규모는 지구계획 등을 거친 이후 확정되지만, 정부는 아파트 동 17개 규모로 구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곳의 건물 층수를 40층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공공임대단지에는 쪽방 주민들의 자활·상담 등을 지원하는 복지 시설을 설치한다. 공공주택단지에는 입주민과 지역민이 함께 이용하는 국공립 유치원, 도서관, 주민카페 등이 들어선다.

정부는 주민 의견수렴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지구지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 지구계획 및 보상에 들어가 2023년 공공주택 단지를 착공해 2026년 입주하고, 2030년에는 민간분양 택지 개발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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