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예·적금 1월 16조 감소…"주식 등으로 빠진 듯"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1-02-02 09:24:42

연초부터 은행의 정기 예·적금과 요구불예금 등이 크게 감소했다. 이는 증권시장이 활황세를 띠면서 주식 등 투자로 빠져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설치되어 있는 은행 ATM기 [정병혁 기자]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올해 1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6조892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5조5156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 잔액도6722억원 축소됐다.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대기자금 성격을 지닌 요구불예금 잔고도 급감했다. 1월말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37조8555억원으로 전월말보다 9조9840억원이나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연초부터 투자 붐이 일다보니 소비자들이 은행에서 돈을 빼 주식 등에 투자한 듯 하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7일 역대 최초로 종가 기준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3200선을 넘나드는 등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가 유행하는 등 돈이 증시로 쏠리고 있다.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2조 넘게 늘어나는 등 부동산시장의 인기 역시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초저금리의 지속으로 소비자들이 예·적금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달은 기업공개(IPO) 일정이 이어지면서 공모주 청약 등을 위해 예·적금을 해지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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