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기관 매물 폭탄에 3000선 붕괴…3%대 급락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1-01-29 18:16:34
코스피 지수가 29일 3% 넘게 급락하며 3000선이 붕괴됐다.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반등하는 듯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쏟아지면서 큰 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3069.05) 대비 92.84포인트(3.03%) 하락한 2976.2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뒤 3거래일 연속 하락한 코스피는 이날 개인의 나 홀로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개장한 지 약 30분이 지난 뒤 하락 전환했고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오후께 접어들면서 하락 폭이 점차 커졌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오후 1시30분께 3000선이 붕괴됐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1조7086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413억 원, 2536억 원을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장초반 상승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순매도로 하락 전환했다"며 "화학과 통신, 철강 등 일부를 제외하고 전기전자 등 대부분 업종군에 대한 매물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급격히 유입됐던 헤지펀드로 알려진 외국계 자금으로 추정된다"면서 "실제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올 들어 국내는 물론 대부분 시장에서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장중 4%대 급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961.23) 보다 32.50포인트(3.38%) 하락한 928.73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 26일 약 20년 만에 1000을 돌파한 뒤 코스피와 함께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 지수도 2.35포인트(0.24%) 오른 963.58에 출발하는 등 반등했으나 개장 후 약 40분께 지난 뒤 하락 전환했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오후께 접어들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오후 2시30분께 접어들면서 920선도 붕괴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월 초까지 코스피에 개인 자금이 들어오면서 단기에 빠르게 오른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다른 아시아 시장 보다 유독 국내 증시가 더 하락한 배경은 수급적인 요인이 크다. 큰 틀에서 주가는 최근 크게 오른 데 따른 조정 국면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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