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정책 좌클릭…상승 증시 대형 변수 되나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1-01-26 16:59:06

코스피, 사상 첫 3200선 돌파 마감 하루 만에 하락
코스닥, 장중 '천스닥' 열었지만…변동성 우려 커져
'동학개미' 홀로 분전…外人·기관 '팔자' 막기 역부족

종가 기준 사상 처음 3200선을 돌파한지 하루 만인 26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3208.99) 보다 68.68포인트(2.14%) 내린 3140.31에 마감했다. 개인이 4조2217억 원 어치의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분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9764억 원, 2조2498억 원을 팔아치우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부자 증세·법인세 인상…"당분간 면밀한 모니터링 필요"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좌(左) 클릭' 행보가 강해지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인준 청문회에서 부자 증세와 법인세 인상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은 맨친 상원의원 등 민주당 내 반대 목소리들이 높아 조기 통과가 어려워 보인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임명된 게리 겐슬러는 암호 화폐 전문가로 유명하지만, 오바마 행정부 당시 파생상품 규제를 설계했던 규제파다. 금융소비자보호국(CFPB) 위원장에 임명된 로힛 초프라는 월가 저승사자로 잘 알려진 메사추세츠주 민주당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렌계 정치인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창설한 CFPB는 물론 SEC까지 월가 감시기구 '쌍두마차'에 베테랑 규제론자를 나란히 낙점한 데 대해 트럼프 정부 때 '친(親)기업' 규제 완화란 유산 지우기에 본격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금융주 탄력이 둔화된 이유다.


바이든 "관용차, 미국산 전기차로 바꿔라"…현대차·기아 '비상'

특히 25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물품을 조달할 때 미국산을 우선하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부 기관에서 사용하는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밝히면서, 조건으로 미국서 생산된 전기차여야 하며 미국산 부품이 적어도 절반은 들어가야 한다(Made in All of America)는 점을 내걸었다.

전임자인 도날드 트럼프 정책을 모두 되돌리면서도 유독 바이 아메리칸 만은 고수하는 보호 무역 주의가 예고되고 있어 수출 주도국가인 우리에게는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4위까지 오른 현대차·기아는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현지 공장에는 전기차 생산라인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과 유럽 공장 생산분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도 "당장 전기차 생산라인을 신설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현대차는 작년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2조78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2.7%로 0.8%포인트 하락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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