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정책금융 녹색분야 지원 비중 확 늘린다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1-01-25 15:38:18

현재 6.5%→2030년 13%로 2배로…범부처 녹색금융 추진
수계기금 자산운용사·산하금고 선정때 녹색금융 실적 반영

정책금융기관의 녹색분야 지원 비중이 앞으로 10년 후에는 13% 수준으로 지금보다 2배까지 높아진다. 또 환경부 소관인 수계기금 자산운용사 선정 때 녹색금융 실적을 반영한다.

▲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는 25일 도규상 부위원장 주재로 제3차 '녹색금융 추진 TF(태스크포스)'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추진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기후변화 대응,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청정에너지·인프라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권 리스크의 선제적 대응, 국내외 투자자 수요에 따른 환경정보 공개 확대 필요성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도 부위원장은 "빠르게 진행 중인 국제사회 움직임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공공·민간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확산 중"이라면서 "금융위는 정책금융기관의 녹색금융 추진 상황 및 애로 사항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제도개선 등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범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녹색금융 추진계획에 따르면 정책금융기관의 녹색분야 지원 비중을 현재 6.5%에서 오는 2030년 약 13%까지 확충한다. 이를 위해 기관별 투자전략을 올해 상반기 중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녹색분류체계가 마련될 경우 이를 토대로 녹색특화 대출·보증 프로그램 신설도 검토된다. 이달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 등은 녹색금융 전담조직을 신설했는데, 신보도 전담조직 신설을 계획 중이다.

아울러 상반기 정책금융지원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정책금융기관 간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공동 녹색지원전략 수립 및 정보공유를 추진한다.

▲ [금융위원회 제공]

특히 환경부 소관 수계기금 자산운용사 선정 시 녹색·환경지표 등을 반영하도록 올해 하반기까지 '수계기금 자산운용지침' 개정을 추진한다. 한국수자원공사·한국환경공단 등 환경부 산하기관 금고 선정 시에도 녹색금융지표를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누적 기준 수계기금 운용 총액은 약 2800억 원으로 금강(311억 원), 낙동강(177억 원), 영산강·섬진강(332억 원), 한강(1972억 원) 등이다. 자산운용지침을 개정해 기금 운용사 선정지표에 '친환경 투자 실적'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선정지표에는 녹색경영기업 금융지원시스템(enVinance) 사용 여부, 국제 녹색금융 이니셔티브 가입 여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도 부위원장은 "한국판 뉴딜의 한 축으로 그린뉴딜이 포함되면서 녹색산업·기업·사업에 대한 적극적 금융지원 필요성이 재부각되고 있다"면서 "작년 12월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산업구조의 저탄소화 및 신산업 육성을 뒷받침하는 금융권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금융위원회 제공]

이번 회의에는 환경부·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는 물론 금융감독원·한국은행·한국거래소·예금보험공사를 비롯해 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도 함께 했다. 민간 금융권에선 5대 금융지주와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가 참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8월 금융권의 녹색분야 논의 참여는 더 이상 지연할 수 없는 과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민·관 합동의 '녹색금융 추진 TF'를 출범했다. 금융위·환경부 합동 TF 산하에 △기후리스크 평가·관리 △녹색투자 활성화 △기업공시 개선 등 주요 정책과제별 세부 작업반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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