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0p 롤러코스터…동학개미 진군에 거래 폭발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1-01-11 16:57:20

장중 최고 3266.23~최저 3096.19…170.04포인트 널뛰기 장
개인 4조44791억 순매수·기관 3조7372억 순매도 '역대 최대'
거래대금 44조원 돌파 '사상 최대'…개인 쏠림현상 경계해야

코스피가 11일 급등세로 출발해 3200선을 뚫으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 초반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3266선까지 치솟던 코스피는 기관 매도세가 거세지며 한 때 3096.19까지 밀리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보다 3.73포인트(0.12%) 내린 3148.45에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16포인트(1.13%) 내린 976.63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7.5원 오른 1097.3원에 각각 마감했다. [뉴시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3152.18) 대비 3.73포인트(0.12%) 하락한 3148.45에 마감했다. 장중 최고점은 3266.23으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점을 경신한 지난 8일 세운 종전 장중 최고치인 3161.11을 100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특히 이날 하루 최저점과의 지수 차이는 170.04포인트에 달해 변동 폭이 컸다.

개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4조44791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일별 코스피 개인 순매수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 개인 순매수 최대 기록은 지난해 11월 30일에 기록한 2조2205억 원이었다. 2배 이상 경신한 수치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조7372억 원, 7120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내다 파는 물량을 그대로 개인이 받은 셈이다. 기관 순매도 금액도 역대 최대치다.

거침없는 동학 개미 진군에 거래 물량 역시 폭발했다. 이날 하루 거래량은 16억9680만여 주로 거래대금은 44조694억 원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 6일(29조9000억 원) 보다 10조 원 이상 많았던 직전 거래일인 8일 기록 40조1927억 원을 또다시 4조 원 가까이 넘어섰다. 거래대금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 코스피 지수 종전 장중 최고치인 3161.11을 경신한 11일 오전 KB국민은행 여의도 딜링룸 모습. [KB국민은행 제공]

개인 매수가 집중된 삼성전자(2.48%)와 현대차(8.74%)가 지수를 방어했으나 시가총액 20위 안에서 오른 종목은 7개뿐이었다. 코스피 전체로 보면 주가가 오른 종목은 170개, 내린 종목은 712개로 상승세는 일부 종목에 쏠렸다.

동학 개미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현대모비스 등 주로 시총 상위 종목을 사들였다. 이들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전체 순매수의 절반 넘는 2조8260억 원에 이른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의 거래 대금은 8조3000억 원에 달했다. 현대차 거래 대금도 3조9000억 원, SK하이닉스 1조5000억 원, 삼성전자 우선주 1조 원, 현대모비스 1조1700억 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대기하고 있던 증시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67조54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은 기본적인 펀더멘털 동력 강화에 부양책 지속, 백신 보급 등 강세 요인이 우세하다"면서도 "다만 낙관적 기대가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선반영돼 있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 조정 압력이 잠재하고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11월 초부터 이어진 10주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16포인트(1.13%) 내린 976.6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5원 오른 달러당 1097.3원에 거래를 마쳤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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