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세대 "은퇴후 자녀교육·결혼에 1억7천만 원 필요"
강혜영
khy@kpinews.kr | 2021-01-11 16:00:31
"공적연금 불충분…세제혜택 등 사적연금 가입 유인 강화해야"
4050세대는 은퇴 후 자녀의 교육·결혼으로 2억 원에 가까운 비용 지출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이 11일 발표한 '2020 KIDI 은퇴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은퇴 설문조사에서 수도권과 광역시의 40·50대는 은퇴 후에 자녀의 자녀 교육비는 평균 6989만 원, 자녀 결혼비용은 평균 1억194만 원으로 예상된다고 응답했다.
자녀 교육비로 1억 원 이상을 예상한 응답자도 15.0%에 달했다. 결혼 비용으로 1억5000만 원 넘게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15.4%였다.
하지만 4050세대가 예상하는 퇴직급여는 평균 9466만 원 수준에 불과했다.
또 노후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부부 평균 227만 원, 1인 평균 130만 원으로 조사됐다. 적정 생활비는 부부 평균 312만 원, 1인 평균 183만 원이었다.
보험개발원은 4050세대의 보유 자산 75%가 실물에 편중돼 있고 실물자산의 90% 이상이 부동산에 쏠려 있다는 점에서 노후 유동성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은퇴 가구 가운데 자산 5분위(상위 20%) 가구의 23.8%는 생활비가 부족 하거나 매우 부족하다고 답했다. 소득 5분위 가구는 10.6%가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4050세대의 노후준비 방법으로 공적연금(51.0%) 활용도는 높은 편이지만, 이에 비해 연금보험 등 사적연금 활용(7.2%)도는 낮은 편이었다. 2019년 기준 국민연금(노령연금) 수급자의 소득대체율은 21.3%로 공적연금만으로는 노후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
보험개발원은 "은퇴 후에도 예상 지출이 많지만 퇴직급여만으로는 부족하고, 공적연금만으로 노후 준비도 충분치 못한 상황"이라며 "개인연금 세제 혜택을 강화하는 등 사적연금 가입 유인을 강화해 안정적 은퇴·노후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9년 보험개발원이 진행한 은퇴시장 설문조사와 통계청, 국민연금, 보건복지부 등의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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