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끝?…대일 무역적자 다시 200억달러 돌파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1-02 10:51:39

2019년 대비 대일 무역적자 16억8000만달러 증가
주력물품 수출 부진한데 일본산 불매운동은 '주춤'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 규모가 200억 달러대로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본 수출은 부진하지만 일본산 소비재 등의 수입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활발하던 2019년 10월 8일, 그 해 9월 일본 맥주 수입액이 6000달러(약 700만원)에 그쳤다고 관세청이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99.9% 감소한 수치다. [뉴시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한국이 일본과의 무역에서 208억4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이는 전년도인 2019년 보다 16억8000만 달러 늘어난 액수다.

일본으로 향한 수출물량은 전년보다 11.8% 급감한 250억8000만 달러였다. 우리의 주력 품목 수출이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던 탓이다. 석유화학 제품의 일본 수출액이 전년 대비 25.1% 감소했고 철강(-23.3%), 차부품(-34.9%), 석유제품(-32.5%)도 마이너스 폭도 컸다.

반면 일본에서 들여온 수입 물량은 3.5% 소폭 감소한 45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산 불매운동이 주춤하면서,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하반기로 갈수록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수입액 증감률을 보면 지난해 4∼8월은 감소세를 이어가다 9월 0.6% 증가로 돌아섰다. 이후 10월 4.6%, 11월 15.9%, 12월 18.7%로 확대됐다.

일본은 한국의 무역 적자 1위 국가로, 일본과 교역에서 우리나라는 2004년부터 연간 200억∼300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냈다. 그러다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불매운동이 이어졌고 그 해 무역적자는 2003년 이후 최저치였던 19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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