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화장 때문에 아침 조심스러워"…변창흠 해명 또 구설
김이현
kyh@kpinews.kr | 2020-12-23 17:15:08
진선미 "국토부 등 성인지 교육 기회 갖도록 노력해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여성은 화장 때문에 아침을 (모르는 사람과) 먹는 것을 조심스러워한다"고 언급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발언은 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서 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느냐"고 말한 것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는데,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변 후보자는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SH 사장 시절 공유주택의 공유식당과 관련한 발언을 두고 "우리나라 문화는 모르는 사람과 아침을 먹지 않는다"는 취지로 의견을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변 후보자는 "특히 여성인 경우는 화장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아침을 같이 먹는 걸 아주 조심스러워 한다. 그걸(공유식당) 전제로 부엌을 줄이면 실제 문화에 맞느냐"며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면 아침을 사 먹는 것도 비용 부담이라서 그렇게 설계하면 곤란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앞뒤 없이 가난한 사람은 외식도 하지 말란거냐고 비약되는 게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곧장 "'여성이 화장 때문에 아침을 안 먹는다'는 표현을 썼는데 약간의 오해, 여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정확한 취지를 설명하고 그 부분들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국토부 관련 여러 부처나 공기업 산하기관들이 좀 더 조직문화가 개선되도록 선도적으로 성인지 교육의 기회를 더 갖게 노력하시겠다는 다짐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변 후보자는 "임대주택 제반 시설을 설계하거나 건축할 때는 이용 수요를 잘 판단하라는 취지로 말씀드렸는데, 듣는 입장에서 다른 오해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취지가 그게 아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성인지 교육과 관련해서는 "열심히 더 배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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