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에 수출물가 36년만에 최저
강혜영
khy@kpinews.kr | 2020-12-16 09:39:32
수입물가도 0.3% 하락…5개월째 내림세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지난달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수출물가 수준이 약 36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0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1.96(2015=100)으로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이는 1984년 12월(91.09) 이후 35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8월부터 넉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4.9% 하락해 18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수출물가 내림세를 이끌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월 1144.68원에서 11월 1116.76원으로 떨어졌다. 한 달 새 2.4% 내렸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3% 하락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입 계약가격을 원화로 환산해 작성한 원화기준지수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지수도 함께 떨어진다. 하지만 달러로 표시되는 수출 가격 자체는 올라간 것을 의미하므로 수출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게 된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입물가지수에 대한 가격조사는 계약 통화로 하니까 달러, 원화, 엔화, 유로화 등으로 다양한데 환율이 떨어지면 외화 표시 가격은 올라가는 반면 원화로 표시되는 수출입물가지수는 내려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D램(-2.4%) 반도체, 플래시메모리(-4.7%)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1.1% 하락했다. 경유(5.8%)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은 4.4% 올랐다.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4% 올랐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1.3% 하락했다.
11월 수입물가지수는 95.78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5개월째 내림세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10.6% 하락하면서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유지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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