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멀어진 서울서 내 집 마련…구입부담지수 11년 만에 최고치
김이현
kyh@kpinews.kr | 2020-12-15 09:41:32
서울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느끼는 부담감을 보여주는 지표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15일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전 분기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44.5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4분기(150.8) 이후 약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소득이 중간인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원리금 상환 부담을 얼마나 져야 하는지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 100은 소득의 약 25%를 빚 갚는데 쓴다는 의미이며, 수치가 높아질수록 부담도 커진다는 의미다.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5년 1분기 83.7로 바닥을 찍은 이후 점차 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2017년 2분기 107.2를 기록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고,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시중에 푼 유동성이 서울 집값을 밀어 올리면서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도 52.3으로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6개 시·도(세종 제외) 중에서는 서울 외에도 대구(59.9→60.3), 대전(57.8→58), 경기(68.8→68.9) 등이 지난 분기 대비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상승했다.
이와 달리 부산(55.5→54.2), 울산(44.1→43.3), 충북(31.2→30.4), 경남(34.2→33.5) 등은 지난 분기보다 떨어졌다.
최영상 주택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속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택구입부담수준은 장기평균을 웃돌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수요 한계 및 정책 효과 등으로 집값이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