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아파트' 청약경쟁률 작년 5배…인기 고공행진 왜?
김이현
kyh@kpinews.kr | 2020-12-14 09:46:36
"코로나19로 내부 활용 중요성 높아져…관심 계속될 것"
올해 서울 중대형 평형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큰 폭 상승했다.
공급 물량이 줄어든 데다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내부공간 활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넓은 집'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99.6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경쟁률(38.4대 1)의 5.2배 수준이다.
세종(153.3대 1)과 경기(116.2대 1)에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전년 대비 3배가량 상승했고, 전국(64.0대 1)도 지난해 경쟁률(30.6대 1)의 2배가 넘었다.
지난 11월 세종시 고운동에서 분양한 '세종한림풀에버'의 경우 중대형인 전용 136㎡에서 최고 경쟁률(343.0대1)을 기록했고,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서 공급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도 전용 114㎡A(576.5대 1)에서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서울 중대형 아파트 공급 물량은 2014년 4317가구에서 올해는 3290가구로 줄었다. 전국적으로도 2014~2016년에는 3만 가구 이상이 공급됐지만 올해는 2만 가구 정도로 공급이 감소했다.
현재 전용 85㎡를 초과하는 민영주택은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량의 50%, 조정대상지역에서 75%를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가점이 부족한 예비 청약자는 그나마 추첨제 물량이 있는 중대형에 기대를 걸 수 있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넓은 집'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부동산 정책에 따라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3.3㎡당 분양가는 85㎡ 초과 타입이 중소형보다 합리적인 경우도 많고, 규제로 인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점도 중대형 청약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았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집이 재택근무, 자녀 교육 공간 등으로 쓰이는 등 내부 활용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넉넉한 면적을 갖춘 타입에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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