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실적 악화·안전사고에도 연임 사실상 확정

남경식

ngs@kpinews.kr | 2020-12-12 11:44:25

포스코 이사회, 차기 CEO 후보로 최 회장 단독 추천
최 회장 취임 후 연일 실적 악화…안전사고 반복
포스코 이사회 "구조조정 통해 성장 기반 구축"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실적 악화와 연이은 안전사고에도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최 회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지난 11일 의결했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1월 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0년 포스코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내년 3월 주주총회 의결 등 절차가 아직 남아있지만, 단독 후보인 만큼 연임이 확실시된다.

최 회장이 2018년 7월 취임한 후 포스코는 연일 실적이 악화했다. 포스코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18년 5조5426억 원에서 2019년 3조8689억 원으로 30% 줄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조53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5% 급감했다. 올해 2분기에는 별도 기준 사상 최초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9일에도 포항제철소에서 하청업체 직원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광양제철소에서 폭발사고로 3명이 숨진 지 보름 만이다.

최 회장은 2018년 초 포항제철소에서 노동자 4명이 가스 질식사고로 사망하자 3년에 걸쳐 1조1000억 원을 투자해 안전사고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9년 2월 광양제철소에서는 한 직원이 크레인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6월에는 포항제철소 제2문으로 들어가던 탱크로리에서 염산 약 300ℓ가 누출됐다. 뒤이어 7월에는 포스코 직원이 포항제철소 코크스 원료 보관시설에서 쓰러진 채 동료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의 부검 결과 목, 가슴, 골반, 다리 등 온몸의 뼈가 부서진 다발성 손상이 나타났다.

정문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최 회장에 대해 "구조조정을 통해 그룹 내 사업의 균형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했다"며 "코로나 등 어려운 경영여건 하에서도 철강 사업의 회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이차전지소재 등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 투자해 미래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포스코의 장기적인 가치를 증진하고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는 적임자라는데 후추위 위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6일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최 회장의 연임 자격 심사를 한 달간 진행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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