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 사라진다…지난달 전세 비중 '올해 최저'

김이현

kyh@kpinews.kr | 2020-12-10 10:16:40

11월 8691건중 전세비중 61.5%…10월 72.2%보다 큰폭 ↓
지난 7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4달 연속 전세거래 급감
반전세 비중은 늘어…"내년까지도 전세난 이어질 가능성"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월세를 끼고 계약하는 반전세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새 임대차법 시행과 부동산 규제로 전세 품귀현상이 장기화된 영향이다.

▲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정병혁 기자]

10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8691건으로, 이 가운데 전세(5345건) 비중이 61.5%를 차지했다. 이는 10월 비중(72.2%)보다 10%포인트 이상 감소한 것이자, 올해 가장 낮은 수치다. 종전 최저치는 지난 4월에 기록한 67.6%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비중이 가장 적었던 때는 전세난이 심했던 2016년 1월 (59.2%)이었다. 지난달 서울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이 역대 최저치와 2.3%포인트 차이에 불과한 셈이다.

지난 7월 1만3346건에 달했던 서울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같은 달 31일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8월(1만216건), 9월(7958건), 10월(7842건), 11월(5354건)까지 확연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에서 전세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동구(33.9%)였다. 이어 중랑구(34.7%), 서초구(46.2%), 종로구(49.3%), 동대문구(50.6%), 구로구(51.6%), 강남구(54.6%), 송파구(58.0%) 순이었다.

반전세 비중은 급등했다. 반전세(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를 초과하는 형태를 의미하는데, 보증금 비중이 월세보다 커 시장에서 반전세로 통칭한다. 반전세의 비중은 10월 26.9%에서 지난달 37.9%로 올랐다. 올해 최고치이자 2016년 1월(39.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저금리와 임대차 3법 등으로 당분간 임대료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내년까지도 지금 같은 전세대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대체 수요인 빌라나 중저가 아파트에도 영향을 계속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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