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인상 영향?…올해 주택 증여 역대 최다

김이현

kyh@kpinews.kr | 2020-11-25 10:59:58

강남3구가 30% 차지…내년부터 종부세⋅양도세 인상

올해 주택 증여 건수가 연간기준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이 늘어나자 다주택자들이 집을 파는 대신 증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정병혁 기자]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의 주택 증여 건수는 11만9249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18년 11만1864건이다. 올해가 아직 2개월 남아 있는 데도 연간 기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올들어 10월까지 아파트 증여건수는 7만2349건으로 2018년에 기록한 6만5438건을 이미 뛰어넘었다.

서울의 아파트 증여는 1만9108건으로 연간 2만건 돌파에 근접했으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의 아파트 증여 건수(5726건)가 서울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올해 종부세 고지서를 처음 받는 가구가 늘어났고, 종부세액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내년에는 종부세율과 과표구간, 공시가격 현실화 등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세부담이 더 커진다.

여기에 다주택자의 최고 양도세율은 현행 62%에서 내년 6월부터는 72%로 더 높아진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주택자들은 매매와 증여를 놓고 저울질하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종부세를 피하려면 내년 5월까지는 매물을 내놓아야 한다"며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나오긴 하겠지만 유통되는 물량이 크진 않을 듯하고, 증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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