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결혼·출산 미뤄…'경단녀' 비중 역대 최저
강혜영
khy@kpinews.kr | 2020-11-24 14:28:44
올해 기혼여성 가운데 경력이 단절된 여성 비중이 2014년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을 미룬 이들이 늘어난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은 85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6만6000명(-3.0%) 감소했다.
이 가운데 현재 일하지 않은 비취업 여성은 342명으로 전년 대비 5만4000명(1.6%) 늘었다.
비취업 여성 중 결혼·출산·육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전년 대비 19만3000명(-11.4%) 감소한 15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기혼여성에서 경력단절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1.6%포인트 낮은 17.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력단절여성 감소는 정부의 일·가정 양립 정책 효과도 있으나 기혼 여성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점과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등이 반영됐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결혼을 미루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경력단절여성 중에서는 30~39세가 69만5000명(46.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가 38.5%(58만 명), 50~54세가 8.9%(13만4000명), 15~29세가 6.4%(9만7000명)를 각각 차지했다.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 연령계층은 30대로 경력단절여성 비중이 28.4%였다. 30대 기혼여성 4명 중 1명 이상은 경력단절여성인 셈이다. 이어 15~29세(27.3%), 40대(15.6%) 등 순이었다.
일을 그만둔 사유는 육아(64만 명·42.5%)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결혼(41만4000명·27.5%), 임신·출산(32만1000명·21.3%), 가족돌봄(6만9000명·4.6%), 자녀교육(6만2000명·4.1%) 순이었다.
결혼 사유는 전년 대비 20.7%(-10만8000명) 감소했다. 임신·출산도 16.4%(-6만3000명) 줄었다.
경력단절여성 중 구직단념자(취업 희망과 취업 가능성은 있지만 노동시장 문제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는 사람)는 1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2000명 증가했다.
경력단절 기간은 10~20년 미만이 40만7000명(27.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10년 미만(36만2000명·24.1%), 3~5년 미만(20만6000명·13.7%) 등 순이었다.
경력단절여성 중 재취업을 한 사람은 214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3.3%(7만3000명) 감소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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