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1682조…3분기 '영끌' 신용대출 등 사상 최대 증가
강혜영
khy@kpinews.kr | 2020-11-24 11:20:56
기타대출, 22.1조 사상최대 급증…"주택·주식·생활자금 수요 영향"
올해 3분기 중 가계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이 22조 원 넘게 불어나면서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682조1000억 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말 대비 44조9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증가 규모는 2016년 4분기(46조1000억 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크다.
가계신용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인 가계 부채다.
3분기 가계신용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1585조5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말 대비 39조5000억 원 늘었다.
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890조4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말 대비 17조4000억 원 증가했다.
기타대출 잔액은 695조2000억 원으로 22조1000억 원 불어났다. 기타대출 증가 폭은 작년 전체 증가 폭인 23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2003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이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기타대출과 관련해 "3분기 중 주택매매, 전세거래량이 2분기 및 작년 3분기보다 늘어나면서 주택자금 수요가 작용했다"면서 "주식자금과 코로나19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도 증가해 역대 최대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은 모든 업권에서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직전 분기 말 대비 26조 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조1000억 원, 기타 금융기관 등은 10조4000억 원 각각 늘었다.
3분기 가계신용 가운데 판매신용 잔액은 96조6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조4000억 원 증가했다.
판매신용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 9월 말 추석연휴에 따른 결제 이연 등으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송 팀장은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 전망에 대해 "최근 1억 초과 신용대출에 대한 정부 규제 등은 시행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4분기에 어떻게 영향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최근 증가 속도는 정부의 각종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택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 주식거래 자금 수요가 있어서 계속 증가하고 있어 증가 속도에 대해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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