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등 주거비, 올들어 첫 증가…저소득가구 부담↑

강혜영

khy@kpinews.kr | 2020-11-23 09:47:25

3분기 가구 월평균 실제주거비 지출 전년 대비 1.6% 증가

올해 3분기 가구의 월평균 월세 등 실제주거비 지출이 전년 대비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상가의 부동산 중개업소 아파트 매물 정보가 비어 있다. [뉴시스]

23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실제주거비 지출은 월평균 8만42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오름세를 기록한 것이다.

2인 이상 가구의 실제주거비 지출에는 자가나 전세로 거주해 월세를 부담하지 않는 가구까지 포함해 산출한 평균치다. 따라서 월세로 사는 가구의 주거비 지출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가구당 실제주거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7만3700원, 2분기에는 1.8% 줄어든 7만8900원이었다. 3분기 들어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월세 가격이 오른 데다가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돌리는 집주인들이 늘어난 것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주거비 지출은 월세 및 기타의제주거비로 구성되는데 기타의제주거비는 비중이 작아 상당 부분이 월세 지출이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소득 하위 40%의 월평균 실제주거비 지출이 소득 상위 60%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소득상위 계층은 월세를 부담하지 않는 자가나 전세비중이 높아 평균치로는 주거비지출이 낮게 산출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위(소득 하위 20%)의 실제주거비 지출은 월평균 9만5500원, 2분위는 9만6400원이었다. 소득 3분위 가구는 7만5600원, 4분위는 6만9600원, 5분위는 8만4100원으로 집계됐다.

월세 물가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3월까지 마이너스를 보이던 월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5월에는 보합을 기록했다가 6월(0.1%) 이후 10월(0.3%)까지 상승 폭이 확대됐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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