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외화예금 933억 달러…사상최대 경신
강혜영
khy@kpinews.kr | 2020-11-18 14:55:26
지난달 가계와 기업이 보유한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0년 10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전체 외화예금은 933억2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78억7000만 달러 급증했다.
외화예금이 9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화예금은 지난 6월 845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최대 규모를 경신하다가 9월 들어 31억 달러 줄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가리킨다.
미 달러화 예금은 803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68억5000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증가 폭은 2017년 10월(78억2000만 달러) 이후 3년 만에 가장 크다.
기업의 달러예금은 62억9000만 달러 증가한 63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일부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과 해외투자와 관련된 일시 자금 등이 늘어나고 증권사의 자금 운용 등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의 달러예금도 5억6000만 달러 늘어난 166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역대 최대치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로 인해 달러 저가 매수 수요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화예금은 5억4000만 달러 늘었고, 엔화예금도 3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위안화예금은 5000만 달러 늘었고 영국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예금은 9000만 달러 증가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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