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 등 한국 금융사 잇단 '탈석탄 금융' 선언
강혜영
khy@kpinews.kr | 2020-11-16 11:07:33
조용병 "친환경 금융 확대는 미래 세대 위한 금융의 필수적 역할"
KB금융 "모든 계열사 참여"…삼성 "석탄관련 직간접 투자안해"
신한금융그룹이 '제로탄소 금융'을 선언하는 등 국내 금융사들이 잇따라 친환경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이사회 산하 사회책임경영위원회는 지난 13일 회의를 열고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친환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했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국제적인 탄소 중립(Carbon Neutral)정책에 발맞춘 친환경 금융 전략으로 고탄소 배출 기업 및 산업에 대한 대출·투자를 관리할 뿐 아니라 산업 내 친환경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는 정책이다.
신한금융은 그룹 자체 탄소 배출량을 2030년 46%, 2040년 88%까지 줄일 예정이다.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은 2030년 38%, 2040년 69%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기술 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자본 투자, 기업·산업에 대한 친환경 설비 전환 등 친환경 금융 지원을 확대해 2050년까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파리기후협약에 부합하는 SBTi 방법론과 탄소회계 금융협회(PCAF)가 제시하는 방법론 등 과학적인 측정 방법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제로'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은 동아시아 금융그룹 가운데 최초"라고 설명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친환경 금융 확대는 미래 세대를 위한 금융의 필수적 역할"이라며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그룹의 미션 아래, 신한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2008년 국내 금융사 최초로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2010년 그룹 통합 녹색경영시스템 구축, 2013년 다우존스(DJSI)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 편입, 2014년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탄소경영 아너스클럽 편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친환경 금융 분야의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조용병 회장은 2018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UNEP FI 글로벌 라운드테이블'에 직접 참여해 전 세계 금융 산업을 위한 책임은행원칙(Principle for responsible Banking)을 공동 제정·발표했다.
KB금융그룹도 지난 9월 ESG위원회를 개최하고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KB국민은행 등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ESG는 재무성과 외에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적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중심의 경영방침을 가리킨다.
KB금융은 지구온난화 억제의 선결 과제인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삼성 금융 관계사들도 지난 12일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앞으로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융자뿐만 아니라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도 석탄 채굴과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 배제 등을 포함한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다음 달부터 현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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