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진칼에 8000억 투입…대한항공-아시아나 '빅딜' 공식화
김이현
kyh@kpinews.kr | 2020-11-16 10:59:10
'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순 지배구조 변화
대한항공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방안을 확정했다.
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제3자 유상증자로 5000억 원 투입, 3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인수 등으로 총 8000억 원을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을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해 확보한다. 2조5000억 원은 당초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했던 금액과 같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투입하는 8000억 원 외에 나머지는 일반 공모로 마련할 예정이다.
인수가 확정되면 '한진칼 → 대한항공 → 아시아나항공' 순으로 지배구조가 구성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이자 한진칼의 손자회사가 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등으로 구성된 '3자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산은이 한진칼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할 경우, 한진칼 지분율 약 10% 안팎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3자 연합의 지분율(46.71%)이 조 회장(41.14%)보다 높은 상황에서 산은의 역할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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