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곳간지기' 경기도금고 놓고 5대 은행 눈치싸움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0-11-12 15:59:12

농협·신한·국민·우리·하나 5개 은행 설명회 참가
내달 17일께 금고지정심의위서 1· 2금고 은행 선정
농협銀 '1금고 사수' 총력…2금고지기 신한 선택 관심

한해 지방자치단체 총예산 규모가 40조 원에 육박하는 경기도의 금고 운영권을 놓고 시중 은행들의 유치전이 시작됐다. 경기도는 연간 예산 총계가 39조5400억 원에 달하는 서울특별시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광역지자체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재정을 집행하는 곳이다.

▲ 경기도청 [뉴시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경기도 금고 지정 신청' 설명회에는 NH농협, 신한, KB국민, 우리, 하나 5개 대형은행 기관영업 실무진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1금고 은행인 농협은행과 제2금고 은행인 신한은행이 각각 운영하는 경기도 금고의 약정 기간은 내년 3월 말로 만료된다. 이에 경기도는 내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앞으로 4년간 도 곳간을 책임질 금융기관 모집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1금고는 농협은행이 지난 21년 동안 담당해 왔다. 2금고는 신한은행이 10년간 맡고 있다. 경기도 1금고 은행은 올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 기준 일반회계 29조9000억 원을 운영하게 된다. 경기도 2금고 은행은 특별회계 3조4000억 원을 관리한다. 1·2금고 은행은 기금 4조9000억 원을 각각 나눠 운영하는 등 전체 38조200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굴린다.

경기도는 일반회계 및 18개 기금을 관리할 1금고 은행과 특별회계 및 6개 기금을 운영할 2금고 은행을 다음 달 금고지정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빠르면 다음 달 17일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 중구에 위치한 NH농협은행 본점(왼쪽), 신한은행 본점. [각사 제공]

경기도 1금고 은행인 농협은행은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1금고와 2금고 입찰에 모두 참가할 것인지, 아니면 2금고 고수에만 집중할지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과 우리·하나은행은 금고 지정 신청 관련 정보 입수를 위해 설명회에 참석은 했으나 실제 응찰까지 나설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앞서 2016년 선정 당시에는 1금고에 2곳, 2금고에 3곳이 신청해 경쟁을 벌인 결과 각각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낙찰된 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1금고와 2금고를 구분·평가해 각 금고별 평가 결과 중 1순위로 평가받은 금융회사를 각각 1금고, 2금고로 지정한다"면서 "다만 동일 금융사가 1금고와 2금고 전부 1순위로 평가받을 경우 1금고로 지정하고, 2금고는 2금고를 신청한 금융기관 가운데 차순위 금융기관을 2금고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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