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청약 열풍에 치솟는 경쟁률…국민 절반 청약통장 가입
김이현
kyh@kpinews.kr | 2020-11-09 09:52:08
청약통장 가입자 수 2681만 명…"앞으로 더 치열"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연일 청약 열풍이 과열되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시세차익이 더 커진 데 이어 신혼부부와 생애 최초 특별공급의 소득요건 완화 등 요인이 맞물린 영향이다.
9일 한국감정원 청약홈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1월 5일 기준 서울의 1순위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은 71.0대 1로 조사됐다. 지난해 경쟁률(31.6대 1)의 2.2배 수준이다.
지난달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분양한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벽산빌라 가로주택정비)은 서울 역대 최고 경쟁률인 537.1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 재시행 이후 서울 첫 적용 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서초구 '서초자이르네'(낙원청광연립 가로주택정비)는 67가구로 구성된 소규모 단지임에도 300.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은 더 과열됐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1.4대 1로, 지난해 경쟁률(10.4대 1)과 비교해 3배로 뛰었다.
이른바 '지정타(과천지식정보타운) 로또'로 불리며 주목을 이끌었던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534.9대 1),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415.7대 1), 과천 르센토 데시앙(470.3대 1)에는 1순위 청약에만 48만 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경기 하남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도 1순위 청약에서 284가구 모집에 총 11만4955명이 접수해 평균경쟁률이 405대 1이었다.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 접수자(2만7820명)까지 합하면 14만 명이 넘는 청약 인파를 기록했다.
이들 단지는 중복 청약이 가능하고,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하다. 전매제한 기간(8년~10년)이 붙지만, 당첨될 경우 1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이 같은 '로또 아파트' 기대감에 청약통장 가입자도 새 기록을 쓰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포함) 가입자 수는 총 2681만2857명으로, 대한민국 인구수(약 5178만 명)의 절반을 뛰어넘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향후 예정된 신규공급 물량은 줄어드는데, 생애 최초 특별공급 확대나 신혼부부 소득요건 완화 등 문턱은 낮췄으니 기록적인 경쟁률은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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