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은퇴자금 5억7000만원…한 달 저축은 고작 74만원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0-11-08 11:16:22
예·적금 깨고 주식 등 투자 비중↑
"결혼 생각 없다" 일 년 새 6%p 늘어
혼자 사는 1인 가구들은 은퇴 후 생활을 위해 평균 5억7000만 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모은 돈은 목표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공개한 '2020년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은퇴 시점에 필요한 자금 규모를 평균 5억7000만 원이라고 답했다. 지난 8~9월 전국 만 25~59세 1인 가구(연소득 1200만 원 이상·1인 가구 생활 3개월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이들은 이를 위해 "월 평균 123만 원 정도의 투자·저축이 필요하다"면서도, 실제 평균 투자·저축액은 60% 수준인 74만 원에 불과했다.
지금까지 준비한 은퇴 자금도 목표액의 평균 22.3%에 그쳤다.
1인 가구 자산의 종류별 비중은 △입출금·현금(MMF·CMA 포함) 25% △예·적금 47% △투자자산 27%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60%를 넘었던 예·적금(2019년 61.4%)이 크게 줄어든 반면, 입출금·현금(16.1%)과 투자자산(22.6%)이 늘어났다.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50.9%)이 "코로나19 이후 기존 보유한 금융상품을 해지하고 현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주식·펀드를 보유한 1인 가구의 64.8%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펀드에 새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출이 있는 1인 가구는 40%로, 작년(45%)보다 비중이 줄었다. 하지만 평균 대출액 규모는 7200만 원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1000만 원 정도 불었다.
결혼 의향 관련 문항에서 "결혼 생각이 없다"고 밝힌 1인 가구는 23.4%를 차지했다. 작년 비중(17.7%)보다 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대로 "결혼을 언젠가는 할 예정"이라는 의견은 42.5%에서 33.4%로 감소했다.
통계청 인구 추계 등에 의하면 현재 1인 가구 수는 612만 가구로, 앞으로 5년간 해마다 약 15만 가구씩 늘어날 전망이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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