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배터리 분할 계획에 LG화학 지분 3000억 던졌다
양동훈
ydh@kpinews.kr | 2020-11-05 10:19:07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분할 계획에 반대 의사를 보여온 국민연금이 지난 9월 이후로 LG화학 주식 51만8311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매도 금액은 3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10월 5일부터 30일까지 LG화학 보통주와 우선주 33만7346주를 매도했다.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분할 계획이 알려진 지난 9월 18만965주를 판 것을 포함하면 총 51만8311주를 던진 것이다. 대부분의 거래가 60만 원대에 이뤄진 것을 고려하면 총 매도 금액은 3000억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말 기준 10.51%였던 국민연금의 LG화학 지분율은 9.85%까지 줄었다.
지난해 말 9.96%였던 국민연금의 LG화학 지분율은 올해 들어 꾸준히 올랐지만, 이번 배터리 분할 이슈로 다시 대량 매도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앞서 LG화학의 분할 계획에 반대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지난달 27일 "(LG화학 분할의)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지분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달 30일 열린 LG화학 주주총회에 관심이 쏠렸지만, 분할 계획안은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지난 9월 15일 70만 원을 웃돌던 LG화학 주가는 분할 계획이 발표된 후 연일 하락하며 지난달 30일에는 61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후 이달 들어서는 반등세를 보이며 5일 오전 10시 15분 현재는 66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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