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경상흑자 434억弗…'코로나'에도 작년 동기보다 3.7%↑
강혜영
khy@kpinews.kr | 2020-11-05 09:32:39
9월 흑자 102억달러, 2년만에 최대…수출 7개월 만에 반등 영향
올해 1~9월 경상수지가 43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인 540억 달러 흑자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9월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 반등에 힘입어 2년 만에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상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경상수지 흑자는 43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억6000만 달러 늘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폭이 확대됐다.
우리나라 올해 경상수지는 상반기에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본격화로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부진하면서 4월에 33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08월 8월 38억 5000달러 적자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이다.
2분기 말부터는 주요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3분기에 우리나라 수출이 수입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됐고 그 결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3분기보다 확대됐다.
9월에는 수출이 증가로 돌아서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 동월 대비 24억5000만 달러 늘어난 10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9월에 112억4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폭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지 흑자는 9월 12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월 이후 7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로 전환했으며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늘었다.
수출은 49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6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통관기준으로 반도체(12.4%)와 화공품(16.0%), 자동차(24.3%)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수입은 378억3000만 달러로 3억6000만 달러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0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전년 대비 2억2000만 달러 축소됐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 대비 3억7000만 달러 줄어든 4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6억1000만 달러로 배당소득 감소 등으로 작년 동월 대비 9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89억1000만 달러 늘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 달성 여부에 대해 "조사국의 8월 경제전망 시 발표한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는 540억 달러로 지금까지 100억 달러 정도 남았다"면서 "월별로 10월부터 30억 달러씩만 흑자가 나면 된다는 뜻인데 10월 통관기준 수출입 차가 60억 달러가 난 것을 보면 올해 전망치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9월 수출은 큰 폭 플러스, 10월 수출은 마이너스였는데 추석 명절 이동 효과를 고려한 9~10월 평균 증가율은 플러스 1.9%였기 때문에 수출 플러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10월의 일평균 증가율도 플러스를 보이고 있어 10월 중에도 우리나라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수출 개선 흐름이 계속된다면 당초 전망치인 540억 달러를 상당폭 상회하고 지난해 흑자 폭인 600억 달러에도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미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저유가 등 상·하방리스크가 혼재돼 있다"고 부연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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