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으로 결혼 포기 상태 "…30대 직장인 靑 청원

김이현

kyh@kpinews.kr | 2020-10-29 09:28:12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서울서 전셋집 하나 못 구해"
"대통령 어떤 인식 가지고 있나…해결책 말해달라"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거 불안으로 인해 결혼을 포기할 지경이라고 호소하는 청와대 청원이 등장했다.

▲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으로 결혼을 포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30대 직장인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청원인은 "올 초부터 결혼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이 나라에서는 세금 착실히 내고, 매일 노력하며 살아온 사람이 서울에 전셋집 하나 구하기 힘든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주택난으로 결혼을 거의 포기하기까지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번번이 실패하는 것을 수년간 바라만 보며 그래도 적게나마 월급을 모아 어떻게든 집을 사보려 노력했다"며 "올해 중순 영끌을 해서라도 살 수 있던 서울 제일 끝자락 아파트마저도 폭등해 아예 포기 상태"라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로또와도 같은 '생애최초 특별공급' 대책을 당근이랍시고 내놓으며 잠시나마 수요를 이연시켜 놓았다"면서 "수백 대 일에 이르는 경쟁률 속에서 당첨되는 자만 행운을 거머쥐고, 나머지 99%는 떨어진 로또 용지를 지갑에 안고 헛된 희망을 품으며 사는 신세가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대차 3법을 통과시킨 뒤 지금 전셋값이 어떻게 됐는지 알고나 있냐"며 "지난 1~2월 매매가격이 지금 전셋값으로 뒤바뀌었고, 그마저도 나오는 전셋집은 부르는 게 값이 됐다. 지금 이 사태에 대해 도대체 대통령으로서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식주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거가 불안해지며 청년들은 결혼을 포기하고 있다"며 "이 목소리가 청와대에 닿는다면 제발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제대로 답해달라"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의 동의 인원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1194명을 넘어섰다. 앞서 '문재인 정부가 폭등시킨 집값을 원상회복시켜라'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도 동의 인원 1만2000명을 넘어섰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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