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37%는 이자도 못내는 '한계기업'

강혜영

khy@kpinews.kr | 2020-10-21 14:42:56

반도체 등 수출 부진에 제조업 성장성·수익성 악화

지난해 전체 기업중 약 37%는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도 다 못 갚는 한계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 이자보상비율 구간별 업체 수 비중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조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74만1408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율은 2018년 4%에서 10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의 수출 부진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매출이 8.1% 떨어졌다. 화학제품 업종 매출도 5.2% 뒷걸음쳤다.

수익성도 악화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018년 5.6%에서 2019년 4.2%로 떨어졌다. 이는 2014년 3.9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5.3%에서 3.7%로 하락했다.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1년 새 7.3%에서 4.4%로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18.2%에서 5.6%로 급락한 영향이다.

비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4.3에서 4.0%로 떨어졌다.

이자 비용이 없는 곳을 제외한 38만4877개 기업 중 36.6%는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산출된다.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이 37%라는 뜻으로 지난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기업 재무건전성 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한계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말 기준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평균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율은 각각 115.7%, 29.5%로 집계됐다. 2018년 말 111.1%, 28.8%와 비교해 높아졌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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