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늘 새벽 열병식 개최한 듯…"대규모 장비·인원 동원"
김당
dangk@kpinews.kr | 2020-10-10 14:01:33
김정은 참관했을 듯…중앙TV서 오후 녹화중계 여부 주목
2018년 2월 건군절과 9월 정권수립일에는 녹화중계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당일인 10일 새벽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새벽에 열병식을 개최했다면,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10일) 새벽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장비·인원 동원하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새벽 열병식이) 본행사일 가능성을 포함하여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새벽 열병식이 본행사일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열병 보고 등을 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군 당국은 현재 이날 새벽 열병식에 동원된 장비를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번 열병식에서 사거리가 늘어나거나 다탄두를 탑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등장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예년 사례와 비교해볼 때 열병식 포함해서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전략무기들을 (동원해) 무력시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8일 국정감사에서 열병식 관련 질의에 "예전 같으면 미국 대선이 있고, 자신들의 핵 무력이나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고강도로 나올 때는 실제로 쏘거나 실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것보다 저강도 시위, 위력의 과시 정도가 되지 않을까 분석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은 과거에 열병식을 통상 오전 10시를 전후해 개최해왔다.
다만 아직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열병식과 관련한 어떠한 보도도 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시진핑 동지가 10일 김정일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왔다"는 소식 등을 제외하곤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노동신문은 10일 오후 2시 현재 홈페이지에서 10일자 기사를 아예 서비스하지 않고 있다.
북한 TV가 과거 시차를 두고 열병식을 녹화 중계한 사례가 있는 만큼, 본행사가 맞는다면 이르면 이날 오후 중 조선중앙TV에서 녹화 중계를 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2013년 7월 27일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휴전) 60주년, 2013년 9월 9일 정권수립 65주년, 2015년 10월 10일 당창건 70주년, 2017년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은 조선중앙TV를 통해 모두 실시간 생중계했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는 등 대외관계가 급물살을 탔던 2018년 2월 건군절과 그해 9월 9일 정권수립일에는 모두 녹화중계를 택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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