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틀째도 '차벽' 공방…경찰청장 "한글날도 차벽 설치"
장기현
jkh@kpinews.kr | 2020-10-08 15:18:29
김창룡 청장 "개천절과 유사하게 진행할 것"
여야는 8일 개천절 집회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광화문 일대에 차벽을 설치한 경찰의 대응을 놓고 이틀째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글날 집회에서 차벽을 설치하는 것과 관련해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며 "시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집회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같은당 이형석 의원은 "종교 국가인 이스라엘마저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10명 이상 예배를 금지했다"면서 "경찰이 불법 집회에 단호히 조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경찰이 개천절에 차량 537대를 이용해 광화문 광장 등에 차벽을 세웠다"면서 "전국의 경력을 동원하고 2억 원을 들여 폴리스라인을 만드는 등 과잉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는 막되 헌법에 보장된 시민의 (집회·시위) 자유는 보장하기 위해 노력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한글날 집회에서도 집회 장소를 포함해 광화문 일대에 차벽을 설치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김 청장은 "신고나 소셜미디어에서 참여하겠다고 공개된 사항만 봐도 개천절보다 (집회 참가 인원이) 늘어나는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불법집회 제지 방안은 개천절과 유사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도 불법집회 시도가 계속되고 감염병 위험 확산이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시위대와 경찰·시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벽과 폴리스라인 등 조치를 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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