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결선투표 시작…'독자파' 김종철 vs '실용파' 배진교
장기현
jkh@kpinews.kr | 2020-10-05 11:29:55
4위 김종민, 김종철와 연대…3위 박창진은 배진교 지지
'포스트 심상정'을 뽑는 정의당 당대표 결선투표가 5일 시작됐다. 결선은 지난 27일 투표결과 1·2위를 기록한 김종철·배진교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정의당은 이날부터 닷새간 김 후보와 배 후보를 대상으로 온라인 결선투표를 진행해 9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한다. 심상정 대표의 임기는 오는 7일까지다.
판세를 가를 최대 변수는 후보자 간 합종연횡으로, 두 후보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결선에 오르지 못한 다른 후보와 각각 연대를 통해 세 결집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전국동시당직선거에서 1위를 기록한 김 후보는 노선 선명성을 앞세우는 당내 PD(민중민주) 계열에 속한다. 1차 투표에서 4위를 한 김종민 전 후보가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전날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해 "진보정당다운 과감한 대안이 있는 정의당을 만들겠다"며 당의 전면적 혁신을 다짐했다.
반면 21대 국회 원내대표 출신인 배 후보는 NL(민족해방) 계열인 인천연합이 주된 기반이다. 1차 투표에서 2위를 기록한 배 후보는 박창진 전 후보와의 연대를 선언했다.
배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진보적 다원주의를 내세운 가치 중심의 대중정당을 만들어 수권정당의 꿈을 키워가겠다"고 공약했다.
1·4위 연합인 '김종철·김종민' 조가 선명 노선을 강조하는 '독자파'로 분류된다면, 2·3위 연합인 '배진교·박창진' 조는 대중 노선을 앞세운 '실용파'에 가깝다.
당내에선 응집력 면에서 조직표가 많은 김종민 전 후보와 연대한 김 후보가, 확장력 면에선 대중성이 강점인 박창진 후보와 손잡은 배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1차 투표 결과를 보면, 김종철(4006표)·김종민(2780표) 후보의 합산 득표수(6786표)가 배진교(3723표)·박창진(2940표) 후보의 합산 득표수(6663표)를 120표 정도 앞선다.
다만 예선에서 4명의 후보 모두 20% 이상을 득표해 결선 대결은 쉽게 승부를 가늠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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