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집값 폭락론' 유튜브 채널 구독 논란
김이현
kyh@kpinews.kr | 2020-09-02 21:14:20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하락론'을 주장하는 유튜브 채널을 구독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부동산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 장관이 구독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목록이 관심을 끌었다. 김 장관의 유튜브 구독 채널 리스트에 포함됐던 채널은 '쇼킹부동산'과 '라이트하우스'다.
두 채널의 구독자 수는 각각 38만2000명(라이트하우스), 36만여 명(쇼킹부동산)이다. 라이트하우스의 경우 최근 올라온 동영상 제목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 마련)로 집 안 사서 천만다행입니다!', '부동산 폭락 시간 문제다' 등이다. '미친 아파트값 공직자들의 민낯' 등 고위공직자를 비판하는 내용의 동영상도 있다.
쇼킹부동산 채널에는 최근 '뜨겁던 부동산이 한순간에 폭삭, 8월에 무슨 일이?', '아파트 가격 하락! 드디어 시작됐다' 등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두 달 전에는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잡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설명하는 동영상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부동산 정책을 책임지는 김 장관이 편향된 시각의 정보만 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 장관의 상황 인식이 부동산 하락론을 주장하는 유튜브 영상 내용과 일치한다는 우려에서다.
김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30대를 중심으로 '패닉바잉'이 이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영끌해서 집을 사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앞으로 서울과 신도시 공급 물량을 생각할 때 기다렸다가 합리적 가격에 분양받는 게 좋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이날 오후 김 장관 유튜브 계정의 구독 리스트에서는 두 채널의 목록이 사라졌고, 이후 김 장관의 유튜브 채널도 검색되지 않는 상태다. 김 장관의 유튜브 계정 자체가 삭제됐는지, 비공개 처리만 된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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