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방역, 이번 주가 특히 중요…종교가 모범 돼주길"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8-20 15:01:45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회, 정부 지침에 최대한 협조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염수정 추기경 등 천주교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코로나를 통제할 수 있도록 종교가 모범이 되어 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 천주교 지도자 오찬 간담회에서 "방역 상황이 더욱 악화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게 된다면 경제 타격은 물론 국민들의 삶에도 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기구에서 한국의 방역과 경제 회복 성과를 높게 평가한 것을 언급한 뒤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기적 같은 성과"라며 "그런데 이제 자칫하면 그 성과가 무너질 위기에 놓여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정부는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다음주까지가 고비인데 이번주가 특히 중요하다. 더이상 방역을 악화시키지 않고 코로나를 통제할 수 있도록 종교가 모범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천주교 지도자들에게 "수난의 시간에 예수님께서 '모두가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하셨던 기도 말씀을 되새겨 본다"며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주교는 코로나 극복과 수해 복구에 국민들께 많은 위로를 주었다"면서 지역 감염이 시작된 지난 2월 전국 가톨릭 교구에서 일제히 미사를 중단하며 정부의 방역에 협조한 데 감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최근 종교시설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천주교회는 정부 지침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염 추기경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와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천주교회는 정부의 지침에 최대한 협조하고 신자들의 개인위생에 철저하도록 각 본당 신부님들을 통해서 알리고 있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권고하며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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