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실패 인정한 북한, 내년 8차 당대회서 새판 짠다
김당
dangk@kpinews.kr | 2020-08-20 09:56:01
주석단에 김정은∙최룡해∙박봉주∙김덕훈∙리병철 정치국 상무위원 5인 포진
북한이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내년 1월에 제8차 당대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은 지난 2016년 5월에 36년만에 열린 제7차 당대회에서 당규약 개정을 통해 '당 위원장'직을 신설해 김정은을 추대함으로써 과도기적인 '당 제1위원장' 시대를 마감하고 김정은을 김일성·김정일과 같은 반열에 올려 놓은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제7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사업에서 나타난 편향과 결함들을 전면적으로, 입체적으로, 해부학적으로 분석총화하고 당과 정부 앞에 나선 새로운 투쟁단계의 전략적 과업을 토의결정하기 위하여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를 소집할 것을 제의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연설에서 "당 제8차대회에서는 올해의 사업정형과 함께 총결기간 당중앙위원회의 사업을 총화하고 다음해의 사업방향을 포함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당 제8차대회는 투쟁하는 대회, 일하는 대회, 당사업을 전면적으로 총화하는 대회로 되어야 한다"면서 대회에서 토의할 안건들과 대회준비사업에서 나서는 문제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8차 당대회에서는 새로운 국가경제 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8차 당대회 소집 제안에 앞서 "김 위원장이 올해 여러 측면에서 예상치 못했던 불가피한 도전에 직면한 주객관적 환경과 조선반도 주변지역 정세에 대하여 분석하고 역사적인 당 제7차대회가 있은 때로부터 지난 4년간 우리 당과 국가사업에서 이룩된 성과와 결함들에 대하여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특히 당 제7차대회가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목표 수행의 마지막해인 올해 인민경제 여러 부문이 달성한 목표수행실적에 대하여 자료적으로 상세히 보고하고 그 결과에 대하여 해석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서 공개한 당 전원회의 결정서에서 "당 제7차대회 결정을 관철하기 위한 지난 기간의 굴함없는 투쟁과정에 우리 국가의 존엄과 지위는 비상히 높아지고 당과 인민의 일심단결이 더욱 강화되었으며 당건설과 당활동 전반에서 커다란 혁명적 전환이 이룩되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곧바로 "반면 혹독한 대내외 정세가 지속되고 예상치 않았던 도전들이 겹쳐드는 데 맞게 경제사업을 개선하지 못하여 계획되었던 국가경제의 장성(성장)목표들이 심히 미진되고 인민생활이 뚜렷하게 향상되지 못하는 결과도 빚어졌다"고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UN 제재속에 '정면돌파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와 수해까지 겹쳐 올해 당창건 75주년을 성공적으로 기념하고 내년 제8차 당대회로 가려고 계획했던 성과들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것"이라며 "결국 성과를 못내면 못내는 대로 인정할건 인정하고 반성해서 털 것은 빨리 털고 가겠다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정상적인 해결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13일 열린 당중앙위원회 제7기 16차 정치국 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 국가는 세계보건 위기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한 방역전을 힘있게 벌리는 것과 함께 예상치 않게 들이닥친 자연재해라는 두개의 도전과 싸워야 할 난관에 직면해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당 전원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 전원이 참가하며 국가 핵심전략과 정책 노선이 결정된다. 북한이 당 전원회의를 연 것은 지난해 12월 28∼31일 '역대급'으로 개최한 제7기 5차 전원회의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역대급'이었던 5차 전원회의 때는 김정은 위원장을 포함한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들이 주석단에 앉아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6차 전원회의에는 김 위원장을 포함한 상무위원 5명만 주석단에 앉아 회의를 진행했다.
북한은 지난 13일 열린 제7기 16차 정치국 회의에서 김덕훈 신임 내각총리와 리병철 부위원장을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임해 상무위원회 멤버를 기존의 김정은∙최룡해∙박봉주 3인에서 5인으로 확대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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