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美대사에 "한미워킹그룹 기능 재조정하자"
강혜영
khy@kpinews.kr | 2020-08-18 19:06:03
해리스 "워킹그룹, 효율적 메커니즘…워킹그룹 통한 남북협력 지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8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한미 워킹그룹의 기능을 재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내 장관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해리스 대사를 만나 "한미 워킹그룹은 제재와 관련된 협의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며 "다른 한편에서는 남북관계를 제약하는 기제로 작동했다는 비판적 견해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한미 워킹그룹은 그 운영과 기능을 재조정·재편하면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책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명확히 지향해나가야 한다"며 "이것이 결국은 한미워킹그룹을 2.0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렇게 하면 워킹그룹이 남북관계를 제약하는 기제로 작동한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한국 속담처럼 남북관계도 교착 국면을 넘어 더 굳건한 관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미국 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해리스 대사는 "우리는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와 북한과의 관계 변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을 함께 추구한다"면서 "미국은 워킹그룹을 통해 남북 협력 방안을 찾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수혁 주미 대사도 말했듯이 한미 워킹그룹은 효율적인 메커니즘"이라며 "워킹그룹 2.0의 범위에 대해 보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통일부는 이후 30여 분간 비공개로 진행된 접견에 대해 "양측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으며, 남북 및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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