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는 文대통령 지지율, TK선 올랐다…왜?

장기현

jkh@kpinews.kr | 2020-08-14 19:59:58

전국 지지율 40%선 붕괴로 취임후 최저치 기록
TK지역, 갤럽 2%p·리얼미터 7.8%p 각각 상승
'박근혜 사면론', '지지율 정상화'로 상승세 진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39%를 기록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대구·경북(TK)'에선 지지도가 올랐다. '미래통합당의 심장' TK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오른 이유가 무엇일까.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국갤럽이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1명을 조사(95% 신뢰수준에 ±3.1%p)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5%p 내린 39%로 집계됐다. 부평평가는 7%p 오른 53%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TK 지역에서도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 6월 2주차 51%(부정평가 40%)를 기록한 뒤 하락세이기는 하지만 이번주 긍정평가가 26%(부정평가 68%)로 지난주 24%(부정평가 63%)보다 2%p 올랐다.

전날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유권자 1507명을 상대로 조사(95% 신뢰수준에 ±2.5%p)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문 대통령의 TK 지지율은 전주 29.7%에서 37.5%로 7.8%p 올랐다.

▲ 한국갤럽 제공

전문가들은 TK지역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배경으로 '박근혜 사면론'과 '지지율 정상화' 등을 제시했다. 무소속 윤상현 의원 등이 공개 요청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기대감 덕분이라는 것이다. 또 지나치게 많이 떨어졌던 지지율이 정상화한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박근혜 사면론'에 대한 TK 지역주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사면 가능성과는 별개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화가 살아있는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강한 TK 지역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오를 이슈는 딱히 없어 보인다"며 "TK 지지율 상승은 워낙 낮았던 지지율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또 영남과 호남에서의 지지율 변화가 크지 않으면 여론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유의미한 역할을 못 한다고도 했다. 그는 "통계학에선 평균에서 멀리 떨어진 수치는 높든 낮든 배제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영남과 호남의 '경도된' 지지율은 흐름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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