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충고'에 통합당 초선들 "민간독재도 독재"

장기현

jkh@kpinews.kr | 2020-08-04 13:14:53

김부겸 "배현진·조수진, 저격수노릇 하다 멍들어"
김웅 "구제불능 자기집 애 감싸고 옆집 애 나무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과 미래통합당 초선의원들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이 통합당 배현진·조수진 의원을 향해 "초선일 때 절대 공격수 노릇을 함부로 맡지 말라"고 충고하자, 통합당 초선의원들은 "민주당 초선들에는 해당되지 않나"라며 반박에 나선 것이다.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산업안전보건청 설립 입법공청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통합당 김웅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변화가 많았던 정치원로의 훈계, 좋은 말씀이다"라며 "그런데 같은 당 초선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마치 날강도짓하는 자기 집 애들은 감싸고 등교하는 옆집 애들 복장 나무라는 것 같다"면서 "아마 자기 집 애들은 구제 불능이라 그런가 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나저나 험지 출마한 거 아니면 독재니, 뭐니 떠들지 말라고 한다"며 "호남에서 출마한 민주당 의원님들이 들으면 심히 불쾌하실 것 같다"고 비꼬았다.

김 전 의원과 통합당 초선의원들 간의 공방은 지난달 말 통합당이 '여당 독재를 지적하자 김 전 의원이 "누가 누구더러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나"라고 한 발언을 배현진·조수진 의원이 반박하면서 시작됐다.

전날에는 김 전 의원이 두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초선일 때 절대 공격수 노릇을 함부로 맡지 말라"면서 "섣불리 공격수·저격수 노릇하다 멍드는 건 자신이고, 부끄러움은 지역구민의 몫"이라고 저격했다.

또한 "조 의원님이 고향인 전주에 가서 출마하면 제가 반독재의 기상을 믿겠다. 배 의원님이 강북에 가서 출사표를 던지면 제가 심판론에 승복하겠다"며 "그전에는 말을 지나치게 앞세우지 마시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김 전 의원 '충고'의 당사자인 조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군사독재만 독재인가, 민간독재도 독재"라면서 "독재를 독재라고 못 부르게 하는 것, 비판을 힘으로 내리 누르려는 것이 독재"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민주주의를 외쳤다고 민주주의를 자기들 것처럼 혹세무민 꾀하는 것, 이게 더 나쁜 독재"라며 "'변종 독재'가 '그냥 독재'보다 더 악한 것이다. '문주주의'는 '민주주의'와 반드시 구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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