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진료기록 요구에…이인영 "아버지 입장서 동의 못해"

장기현

jkh@kpinews.kr | 2020-07-23 15:57:33

김기현 의원과 아들 진료기록 제출 두고 기싸움
"아들 아픈데다 누명까지…받아들이기 어렵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아들의 병역 의혹 관련 진료기록을 모두 제출하라는 미래통합당 김기현 의원의 요구에 "아버지 된 입장에서 동의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의원의 질문을 받고 "개인의 진료기록을 모두 제출하라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의 아들이 2013년 부정교합 등으로 재판정을 요구를 받고 6개월 사이에 중증인 강직성 척추염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2014년 1월 아들이 기흉이 왔고, 수술 후 허리가 아프다고 해 신경외과로 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해보니 그 과정에서 강직성 척추염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무청에서 촬영한 CT는 남아있기 때문에 그 부분 관련해서 제출을 요구한다면 그 CT 제출은 동의하지만, CT 외 다른 기록은 곤란하다"고 자료 요청을 거부했다.

김 의원이 "CT 자료와 병무청 자료를 통째로 제출하라"며 자료를 통한 검증을 계속 요구했고, 이 후보자는 제출할 수 없다고 맞섰다. 송영길 위원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김 의원과 이 후보자의 팽팽한 기 싸움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한) 심경을 말해달라'고 하자, 이 후보자는 "아들이 아픈 것도 받아들이기 어려운데 덧씌워지는 누명 같은 것은(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를 이어서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지적에도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내가 군대에 가지 않아서 아들을 면제받기 위해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정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아들의 스위스 유학 사실을 숨겼다는 주장에 대해선 "나와 같이 출장을 갔다가 내 아들을 만난 국회의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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