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박원순 피소사실, 경찰이 유출했다면 책임지겠다"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0-07-20 16:18:06
"공수처, 고위공직자 권력형 성범죄 수사해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성추행 고소 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잘못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현재까지 모든 정황을 종합해볼 때, 경찰에서 유출한 사실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경찰 내부 유출자가 있다면) 합당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도 "경찰과 청와대에서 기밀이 유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범위에 고위공직자 권력형 성범죄를 포함해도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위한 수사기관으로 위력에 의한 범죄는 (수사 범위에) 포함시켜도 된다"고 말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도 언급했다.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방경찰청의 청장인 김 후보자는 "일체의 은폐나 좌고우면 없이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총선을 고려해 즉각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는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오 전 시장의 기자회견(4월 23일)을 통해 사건(성추행 혐의)을 알았다. 총선(4월 15일) 전에는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른바 '청와대 코드 인사' 의혹에 대해서는 "인사 관련 부탁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분 덕분에 청장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행정관으로 일했는데 당시 문 대통령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었다.
브라질 상파울루 주재관(총경·2009~2011년)과 미국 워싱턴DC 주재관(경무관·2015~2017년)으로 근무한 김 후보자는 현 정부 들어 2017년 12월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치안감)으로 승진해 주목받았다. 관례보다 1년 정도 빠른 승진이었다. 해외 근무에서 돌아온 경무관의 쾌속 승진은 이례적이다.
미래통합당 서범수 의원은 "서울청장과 경찰청 차장이 청장 후보 영순위인데 부산경찰청장인 김 후보자가 막판 뒤집기를 했다"며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승승장구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업무에만 충실했다"며 "30년 이상 경찰에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고 몇 차례 지휘관으로도 생활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개혁 과제를 수행할 업무도 익혔고 해외 주재관으로 재직하면서 해외 선진 사업과 자치경찰제도 연구했다"며 경찰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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