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참을 만큼 참았다"…통합 "여당 밀어 붙이면 민주주의 파괴"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6-15 10:56:51
통합당 "뭘 그리 잘못한게 많아 법사위 장악하려하나"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지금까지 참을 만큼 참았고, 할 수 있는 그 이상을 다했다"면서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 의사를 밝히자 미래통합당은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 원 구성에 대한 민주당의 뜻은 분명하다"며 "통합당에게 시간을 최대한 주었고, 총선 민심의 엄중함을 감내하면서 많은 양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법사위를 가지고 한 무한한 정쟁과 발목잡기를 똑똑히 기억한다"면서 "법사위로 20대 국회를 식물 국회로 만들었고 결국 동물 국회로까지 마감하게 됐다. 통합당은 법사위 운운할 자격도 염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갈 길을 가겠다"며 "국회의장도 민주당의 의지를 이해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더 이상 통합당의 몽니를 봐줄 수가 없다"며 "국난 극복을 위해 국회는 당장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오늘 본회의에서는 반드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각 상임위에서 추경 심사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의장은 본회의에서 약속하신 대로 오늘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 결행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여당이 뭘 그렇게 잘못한 게 많아서 법원과 검찰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하고, 법사위를 꼭 장악해야 한다고 하는지 의도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민주화의 꽃인 의회에는 야당이 있어야 하고, 야당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역할 없이는 절대 민주주의가 성숙할 수 없다"며 "정부 여당이 거대 의석을 차지했다하더라도 민주주의 기본 원칙 준수를 위해 냉정한 상황으로 돌아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의장이 앞으로 민주주의, 의회주의 가치를 위해 냉철한 생각을 갖고 합리적 결정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역시 이어진 비대위 회의 발언에서 "민주당은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다하는 국회를 만들고, 이 정권의 부정 비리는 덮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중립을 지키고 국회의 존재 의의를 확립해야 할 국회의장이 이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다면 의장도 헌정사에 오점을 남긴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상생 협치의 토대 위에서 국회를 운영하는 것이 훨씬 성공하는 여당이 될 수 있다"면서 "독단으로 원 구성하고 숫자의 힘으로 밀고 간다면 권력의 저주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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