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불참' 與 워크숍…신중모드 속 결자해지 요구도
장기현
jkh@kpinews.kr | 2020-05-27 17:21:41
우상호 "할머니 화났다고 사퇴시킬 순 없지 않냐"
'소신발언' 김해영·박용진 "신속 입장 표명" 요구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실 논란 등에 휩싸인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 '신중모드'를 유지하며 사실확인이 먼저라는 당의 공식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더 이상 침묵하면 안 된다'는 기류와 함께 윤 당선인 본인이 빠른 시일 내 입장을 표명해 '결자해지' 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도 커지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의원 및 당선인 대부분은 윤 당선인 관련 의혹에 대해 말을 아꼈다.
윤 당선인 본인이 아직까지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고, 이해찬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 관련 신상털기에 굴복해서 안 된다고 일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에 기반해야지,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계당국은 최대한 신속히 사실을 확인해주고, 국민도 신중하게 지켜보고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워크숍에 입장하면서 윤 당선인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김두관 의원은 윤 당선인 사건으로 정의연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활동까지 폄훼해서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상호 의원은 당이 섣불리 나서거나 윤 당선인이 급하게 해명하면 문제가 더 커진다고 신중론에 힘을 보탰다. 우 의원은 "할머니의 노함이 식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면서 "할머니가 화났다고 (윤 당선인을) 사퇴시킬 수는 없지 않냐"고 주장했다.
허영 당선인도 "아직은 사실을 정확하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빠른 해명보다는 정확한 해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허 당선인은 "본인도 30여 년 역사니까 기억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후원금을 개인계좌로 받은 부분은 철저한 해명과 조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윤 당선인 본인의 입장 표명이 신속히 나와야 당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주장들도 나왔다. '소신 발언'으로 유명한 김해영 최고위원은 윤 당선인의 조속한 소명을 공개 요청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30년간 정의연의 성과와 회계처리 의혹은 분리해서 살펴봐야 한다"며 "윤 당선인께 본인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냥 검찰 조사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당 차원의 신속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면서 "당선인의 신속한 소명과 함께 당도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속한 진상조사를 촉구해온 박용진 의원은 "윤 당선인 본인에게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해명의 기회를 갖는 것이 맞다"며 "검찰 수사와 별개로 본인의 해명시간을 갖는 건 본인에게도 국민들에게도 필요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전용기 당선인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도 많지 않냐. 본인이 해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본인이 준비가 잘 됐으면 빠르게 준비해서 신속하게 발표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빨리 해명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 정춘숙 의원은 "윤 당선인이 빨리 해명하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가능하면 21대 국회가 시작하기 전에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이틀 내 윤 당선인이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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